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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 배용주

by 배용주 2023. 12. 2.

파편
          배용주


쨍그랑,
뭔가 깨졌다

병이 깨졌다 병, 꽃이 깨졌다 꽃, 잎이 깨졌다 잎, 물이 깨졌다 물, 병이
산산이 깨졌다
꽃잎과 물병이 깨져
아들의 발가락 옆
꽃물 들었다

다칠까,
내 아내
가슴이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