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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의 나비 꿈

살며 뒤돌아서서

by 배용주 2023. 11. 27.

 

 

살며 뒤돌아서서
                      배용주  
 
산다는 것은
가슴속에 탑 한단 올리는 거라네
 
한단 두단, 모양은 달라도
늘 세상 쪽으로 기울거나
욕심으로 쏟아지기도 하는
그때마다 쉼표 하나 품는 거라네
 
가슴 아파 힘들어도
질끈, 눈감고 울다가
바보처럼 웃어버리기도 하는
그때마다 불씨 하나 품는 거라네
 
살아간다는 것은
수다쟁이 헛소문이 아닌
탑 머리에 돌꽃 하나 피우는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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