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짓점
배용주
아찔한 감나무 가지 끝
빈약하게 달린 꼭지 하나
햇살을 기억하고
바람에 몸을 굽히는
어머니 같은 얼굴
꽃 지고 열매 거두어도
끝까지 푸를 이름
세상 모든 꽃이 피고 지도록
놓을 수 없는 고집
생의 희로애락 맞닿은 꼭짓점
밥 한 공기
마지막까지 공손하게 드리고 싶어
빈약한 꼭지 위로 무수한 점 찍는다
꼭짓점
배용주
아찔한 감나무 가지 끝
빈약하게 달린 꼭지 하나
햇살을 기억하고
바람에 몸을 굽히는
어머니 같은 얼굴
꽃 지고 열매 거두어도
끝까지 푸를 이름
세상 모든 꽃이 피고 지도록
놓을 수 없는 고집
생의 희로애락 맞닿은 꼭짓점
밥 한 공기
마지막까지 공손하게 드리고 싶어
빈약한 꼭지 위로 무수한 점 찍는다